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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헝다 파산위기와 리스크 점검

by Dr.쿤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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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미크론, 미국 테이퍼링 금리인상 이슈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증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주 금요일 헝다그룹이 공시를 통해 결국 채무불이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헝다의 달러 채권액은 192달러로 채무이행을 하지 못할 경우 연쇄 디폴트사태로 이어지게 되어 부채위기가 한 순간에 폭팔할 가능성이 큽니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는 이유

사건은 헝다 관계사인 홍콩 쥐샹은 지난 10월 약 2억6000만 달러 규모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헝다 그룹이 이 채무에 대한 보증을 섰고, 계획대로라면 내년 1월까지 상환할 예정이었지만 채권자들이 즉각적인 상환을 요청하였고 유동성 확보에 실패한 헝다가 결국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헝다가 공식적으로 파산을 인정한 것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디폴트 선언으로 인해 만기가 남은 다른 채권자들이 헝다에 조기 상환을 요청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다시 대규모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헝다그룹 만기 채권 규모

현재 만기가 남은 헝다의 달러채권 규모는 약 22조 7000억원이며, 올 상반기 기준 총 부채 금액은 365조원에 달합니다. 그나마 달러 채권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어 객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하지만 중국 금융시장 특성상 그림자 금융 상품과 같은 회색지대까지 반영할 경우 그 규모는 더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정부의 대응방안 

중국 정부는 우선 헝다 그룹의 "자력갱생" 즉 자체적인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을 통해 파산위기를 모면할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분위기상 허당의 파산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대신 리스크가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헝다에 대한 일차적인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광둥성 정부는 헝다그룹 공시 직후 헝다 쉬자인 회장과 예약면담을 진행하고 실무진을 파견 하였습니다. 정부는 헝다그룹 자회사인 헝다무럽 지분 등을 매각해 유동성 위기 극복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져 있으나 결국은 파산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컨센서스 입니다. 

 

헝다파산 시나리오 2가지

헝다파산이 기정사실화 되는 가운데 향후 시나리오는 '빠른 파산선고'와 '질서 있는 파산선고' 2가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먼저 빠른 파산신고를 통한 조기 디폴트 처리를 할 경우 단기적인 금융시장 충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발빠른 부채조정과 강력한 부양정책이 투입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해소되고 그만큼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헝다가 지속해서 파산처리를 지연시킬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이와 연결된 개발, 건설업체들이 연쇄부도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결론적으로는 금융시장에 아주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중국정부의 움직임을 봐서는 최대한 리스크 감염을 막기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고, 헝다 역시 두번째 시나리오보다는 첫번째 시나리오로 움직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헝다그룹의 문제는 단기간 소액으로 그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질서있는 파산'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헝다그룹 외 다른 부동산 업체 상황

헝다그룹 디폴트 위기를 시작으로 또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양광 100(선샤인 100)도 사실상 도산 또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중국 25위 규모의 부동사 개발업체인 '자자오예(카이사)' 역시 7일까지 4억달러 채권만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실살 디폴트를 선언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 결과물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 역시 경기성장 둔화를 우려해 유동성 물꼬를 터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별다른 가지적인 성과를 못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다는 사실에서 이번 헝다사태와 부동산 업체 줄도산 문제는 상당히 주목해야할 이슈로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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